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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에 쿠팡에 대한 뉴스가 나왔다.

사실 공공적으로 쿠팡때리기에 대한 기사는 심심치 않게 나왔던터라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하지만 뉴스가 단순히 "쿠팡때리기"수준은 아니란것 정도는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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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에 오래 근무했었고 지금은 인터넷 쇼핑에 제품을 판매하는 입장이다보니 

양쪽 입장이 모두 이해가 갔지만 사실 요즘 조금 지나친면이 없지는 않았던듯 하다.

MD의 입장으로 생각해보자면 무조건 경쟁사보다 싸게 팔아야 하며 

회사에서도 그걸 바라고 또 계속 압박한다.

온라인MD의 업무는 아주 단순하다. 저쪽에서 100원에 파는거 나는 90원에 판매하면 된다.

상품기획, 이벤트 기획 등의 업무는 필요없고 그런거 잘하는넘보다 걍 업체 협박(?)해서 가격 후려치는 놈이 장땡이다.

쿠팡이 지금 그렇고 예전에는 이베이 (G마켓,옥션)이 그랬듯이 언제나 1등자리에 있으면 그 지위를 이용한 

역효과는 나기 마련이다. 사실 뉴스가 발달하고 SNS가 발달하다 보니 쿠팡이 요즘 많이 두들겨 맞는것도 있지만 

과거 이베이도 만만치 않았다. (자세히 쓸수는 없으니 생략하겠다)

다만 물품을 팔아서 수익을 내야 하는 판매자의 입장으로써는 쇼핑몰의 요구를 100% 들어줄수도 없는것이 현실이다.

원가 100원짜리 나는 최소한 110원에 팔아야 10원의 이익이라도 나는데 쇼핑몰은 90원에 공급하기를 원한다.

손해를 보면서 판매할수는 없는 노릇일텐데 이런 입장은 이해되지 않는다

(여기서 또 다른 부작용은 100원에 공급하면 출혈경쟁때문에 90원에 팔던 쇼핑몰들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판매자들이 소정의 마진을 붙여서 쇼핑몰에 공급하면 알아서 역마진으로 판매해주니 판매자들은 

쇼핑몰에 수수료라는걸 왜 내야 하는지 이런 마인드가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전체적으로 지금의 온라인 유퉁구조는 

쇼핑몰도, 판매자도 모두 잘못된 마인드가 형성되어버렸다는 점이다.

어찌 보면 쿠팡은 판매자들이 수수료를 내고 판매하게 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것은 맞다고 보지만 

쇼핑몰과 판매자 모두가 행복해 하는 그런 구조는 나오지 못하는것일까?

쿠팡의 행보는 응원하지만 그에 대한 부작용은 최소화 되어서 쿠팡이 진정한 대한민국의 왕자가 되기 위해서는

판매자들도 행복해 할수 있는 그런 구조를 만들었으면 한다. 

뉴스에서 놀란점은 댓글 반응인데 갑질을 하건 뭐하건 요즘 소비자는 그냥 나만 물건 싸게 사면 된다는 반응이 대부분..

 

뭔가 길게 써보려다가 퇴근시간 다 되서 이만 쓸란다. 할많안하..